특급 대우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를 능가하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내셔널리그(NL)에 있다. 202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폴 스킨스(2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NL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2024시즌 각 리그별 MVP, 사이영상, 신인상, 감독상 수상자를 예상했다. NL 신인상 예상 수상자는 12년 3억2500만 달러로 투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야마모토도, 6년 1억1300만 달러로 포스팅한 아시아 타자 중 최고 계약을 한 이정후도 아니었다.
스킨스를 내년 NL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한 MLB.com은 ‘다저스 야마모토가 이 상을 받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해외 프로리그에서 건너온 기존 스타를 신인으로 분류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일본과 한국에서 프로를 경험하고 온 선수들을 순수 신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킨스를 신인왕 후보 1순위로 내세운 MLB.com은 ‘피츠버그가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스킨스를 언제 승격할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인상으로 예상하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놀라웠던 루이지애나주립대학 팀을 보면 스킨스는 큰 무대에 나갈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com은 ‘큰 체격과 엄청난 패스트볼, 분간하기 어려운 슬라이더와 혼란을 주는 체인지업에 옹골진 콧수염까지, 보통 투수 유망주가 아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지명하고 1년이 지난 뒤 데뷔한 (2010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투수 유망주일 것이다’며 스킨스가 빨리 콜업돼 이닝을 어느 정도 소화하면 충분히 신인왕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스킨스는 198cm 106kg 큰 체격을 자랑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2023시즌 NCAA 디비전1에서 19경기(122⅔이닝) 12승2패 평균자책점 1.69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 102마일(164.2km), 평균 98마일(157.8km) 포심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삼진 209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20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도 좋다.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대학 투수로 계약금도 920만 달러나 받았다. 신인 중 역대 최고 계약금 기록.
엄청난 기대대로 스킨스는 입단 계약을 마친 뒤 루키리그, 싱글A를 거쳐 한 달 만에 더블A까지 고속으로 승격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내년에는 트리플A에서 먼저 경험을 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빅리그 콜업 시기가 빨라지면 충분히 신인왕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