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같이 뛴 좌완 사이드암 투수 팀 힐(33)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가 베테랑 좌완 불펜 힐과 1년 18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40인 로스터에 힐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화이트삭스는 우완 투수 데클란 크로닌을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달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로 마이클 소로카, 제러드 슈스터, 제시 숄텐스 등 선발투수 자원들을 받으면서 핵심 좌완 불펜 애런 범머를 보냈다. 힐은 범머가 빠진 불펜 자리를 채우게 된다.
보기 드문 좌완 사이드암 유형인 힐은 평균 90.6마일(145.8km)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중심으로 내야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투수. 지난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한 뒤 2020년부터 최근 4년간 샌디에이고에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20경기 모두 구원등판, 255⅓이닝을 던지며 16승14패4세이브62홀드 평균자책점 4.16 탈삼진 208개를 기록했다. 2021년 개인 최다 19홀드를 거뒀다. 좌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이 2할2푼3리로 강점이 있다.
올해는 48경기(44⅓이닝) 1승4패9홀드 평균자책점 5.48로 다소 부진했다. 왼손 약지 부상으로 시즌이 끝났는데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0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대량 실점하면서 기록이 나빠졌다.
시즌 후 페이롤(팀 연봉 총액)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는 FA가 된 힐을 잡지 않았고, 화이트삭스에서 새출발한다. 올해 61승101패(승률 .377)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친 화이트삭스는 올 겨울 투수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MVP를 차지한 투수 에릭 페디를 2년 15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한 뒤 포수 맥스 스태시와 마틴 말도나도를 각각 트레이드와 FA로 데려오며 안방을 채웠다. 여기에 힐을 영입하면서 불펜 뎁스도 강화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