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초대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이 자극이 됐을까.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의 사사키 로키(22)가 연봉 재계약 협상에서 처음으로 해를 넘기게 됐다.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8일 “지바 롯데는 28일 구단 사무소의 연내 업무를 종료했다. 사사키의 연봉 계약 갱신은 내년 초로 이월됐다. 사사키가 해를 넘겨서 연봉 계약을 하는 것은 프로 4년째에 처음이다”고 전했다. 지바롯데 선수가 해를 넘겨서 계약한 것은 2019년 오타니 토모히사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년차인 사사키는 지난 3월 ‘사무라이 재팬’에 선발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에 기여했다. 정규 시즌에서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물집 부상, 옆구리 부상 등 3차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경기 수가 적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기록한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인 16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탈삼진 135개를 기록, 9이닝 당 13.35개의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등 20경기(129⅓이닝)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173개를 기록했다.
사사키는 12월 중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바롯데 구단에 요청했다. 그러나 지바롯데 구단은 ‘노코멘트’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포스팅 신청 마감일인 12월 15일까지 아무런 반응없이 지나갔다.
매체는 사사키가 연말까지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한 이유로 “사사키가 구단과 메이저리그 도전 시기 등에 대해 시간을 갖고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야구계 관계자는 “협상에서 내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신청을 허락해 달라고 구단에 요구하고 있지만 난항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형 에이전시가 관리에 들어간 영향이 크다. 아직 프로야구 선수로서 미숙한데, 여론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구단은 불쾌하다는 반응이 있고, 한 프런트는 ‘주위에서 일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선수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 지금까지와 같은 특별 대우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데뷔 후 투구 이닝 제한 등 특별한 관리를 받으며 시즌을 치렀다. 매년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올해 부상까지 겹치면서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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