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새로운 집' 등번호 18번 받은 4200억 사나이, "다른 선수들이 동경하는 선수 되도록 노력하겠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장, 최고액의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다른 선수들이 동경하는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야마모토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2일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계약인 2년 3억2500만 달러(약 4200억 원)에 다저스행을 선택했다. 그는 종전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던 게릿 콜보다 100만달러 더 많은 금액을 받는다.

또 야마모토는 977년 클리블랜드와 10년 계약을 맺은 웨인 갈랜드를 넘어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장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는 중이다.

입단식에서 굿 애프터눈(Good afternoon)”이라며 영어로 인사를 한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내 새로운 집으로 부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형용할 수 없다”면서 “내가 존경했던 선수들을 단순히 동경하는 것은 멈추고, 다른 선수들이 동경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저스 소속으로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우승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말은 일본 대표팀 선배 오타니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동경을 멈추고 동경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을 한 바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올해 3월 WBC 우승으로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도장을 받은 야마모토는 내년부터 오타니와 다저스 일원으로 뛰게 된다.

그는 키 178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최고 159km 강속구와 140km대 후반 고속 포크볼에 커터, 커브를 던진다. 커맨드가 뛰어난 수준급 선발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다. 그는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4순위로 오릭스에 입단했고, 2017년 1군 데뷔 후 불펜에서 시작해 2019년부터 풀타임 선발,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까지 일본프로야구 7시즌 통산 172경기 897이닝 70승 29패1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기록했다.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2020년 탈삼진 1위에 이어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야마마토는 올해 23경기 164이닝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탈삼진 169개의 성적을 거뒀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아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 야마모토 영입전 최종 승자는 다저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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