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이정후의 소속 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설이 제기됐다.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던 샌디에이고는 재정난에 시달리며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올 시즌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로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데뷔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샌디에이고 구단의 소식을 전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가 맨 먼저 언급된 건 유격수의 세대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 이 매체는 “베테랑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이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라고 했다.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스 엘드리지, 블레이크 사볼, 루이스 마토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2020년까지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 감독이 몸 담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뒤 김하성에게 맨 먼저 연락했고 밥 멜빈 감독도 김하성과 3년간 함께 했다. 김하성에게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올 시즌 깜짝 스타 8인에 포함됐다. ‘MLB.com’은 지난 24일 “매 시즌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들이 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선수들이 2023년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매끄러운 수비를 앞세워 주전이 된 김하성이지만 잰더 보가츠의 가세로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붐비면서 올해는 지난해만큼 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면서 “김하성은 시즌 내내 극도로 불안정했던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꾸준하게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출루율도 지난해(.325)보다 2푼6리가 끌어올린 3할5푼1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3년 새로운 규칙의 혜택을 받아 도루도 12개에서 38개(전체 6위)로 늘렸다. 샌디에이고가 82승80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김하성은 MVP 소수 투표(NL 14위)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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