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이저리그 팬들을 위한 성탄절 소원 한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다. 30개 구단 팬들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 가운데 LA 다저스는 예외. “미안하지만 더 이상 선물은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다저스는 오프 시즌 제대로 지갑을 열었다.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며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오타니는 계약 총액의 97%를 10년 계약 이후에 나눠 받기로 해 다저스는 추가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었다.
다저스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품에 안았다. 계약 조건은 12년 3억 2500만 달러.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근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받으며 최고로 군림했고 나이가 25살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도 파격적인 초특급 대우. 다저스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빅마켓 팀들의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다저스의 전력 보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트레이드로 영입해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이쯤 되면 더 바랄 게 없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이미 완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타니를 떠나보낸 LA 에인절스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건강한 마이크 트라웃. 이 매체는 “오타니가 떠난 것을 보는 건 슬픈 일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은 여전히 팀에 남아 있다. 그는 우리가 본 최고의 야구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줄 만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8년 이후 14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다. 에인절스는 세대를 초월한 슈퍼 스타와 작별을 고했지만 다행히 또 다른 슈퍼 스타가 있다”고 했다.
MLB.com은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명확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스타인지 아닌지 논란의 여지는 존재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바라던 유형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