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막전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야구팬들의 눈이 2024년 고척스카이돔에 쏠리고 있다. 오는 3월20일부터 이틀동안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일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인 대스타 콤비가 나란히 타자와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10년 7억 달러(9121억 원)를 받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역대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금액 계약이다. 다저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야마모토를 3억2500만 달러(4235억 원)에 영입했다. 두 선수에게 1조가 넘는 초대형 투자를 했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터라 2024시즌은 타자로만 나선다. 올해 에인절스에서 타율 3할4리 44홈런 98타점 OPS(장타율+출루율) 1.066의 가공할 공격력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MVP까지 올랐다. 중심타선에 포진해 다저스 타선을 이끈다.
야마모토는 일본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을 따낸 에이스오브에이스이다. 180cm도 되지 않는 신장인데도 일본 최고의 투수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공 한 번 던지지도 않았는데도 사상 투수 최고 금액을 받고 입성했다. 그만큼 다저스의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지난 3월 WBC 우승을 이끈 것 처럼 다저스의 황금기를 구축할 것이다'며 기대했다. 동시에 '내년 한국에서 개막전이 주목된다. 오타니의 데뷔전이자 샌디에이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 야마모토 두 투수의 등판도 예상된다.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관전하러 갈 것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올해까지 일본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좌완투수 마쓰이 유키까지 영입했다.
그러나 많은 관중이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돔 수용인원이 1만6000석에 불과하다. 최대치로 늘려도 1만6744명이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의 주전타자로 출전하는데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에 대한 한국팬들의 관심도 지대해 고척돔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닛칸스포츠'의 예상대로 일본팬들이 한국관광을 곁들여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취재진, 일본취재진, 한국취재진까지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게 된다. 어차피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라 입장료와 중계권료는 주최 구단의 수중으로 들어간다. 모든 비용도 그들의 부담이다.
이번 메이저리그 한국 개막전은 야구흥행의 도모를 위해 허구연 총재가 적극 밀어부쳐 성사시켰다. 에당초 흥행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오타니와 야마모토까지 입단해 고척돔의 수용인원이 걱정될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다.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리는 큰 잔치 무대가 3만5000석의 대형돔이 아닌 미니돔이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