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분 조회를 받았던 FA 함덕주가 LG 트윈스와 4년 계약을 했다. 미국 매체는 함덕주의 KBO리그 잔류 소식을 전하며, 2028년에 메이저리그로 도약할 후보로 언급했다.
LG는 24일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 국내 보도를 인용해, "함덕주는 인센티브를 포함해 290만 달러에 가까운 4년 계약을 맺고 LG 트윈스와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함덕주는 지난 달 MLB가 KBO리그에 신분 조회를 요청하면서 메이저리그 팀으로의 가능성이 떠올랐다. 신분 조회는 본질적으로 빅리그 팀의 한국 선수에 대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음을 나타낸다. 비록 아무런 거래도 성사되지 않았고, 함덕주는 트윈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는 더 적은 돈이나 보장되지 않는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팀과 1년 계약을 맺는 것보다 안전한 4년 계약을 더 선호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함덕주는 KBO리그에서 11시즌의 경험을 갖고 완전 FA였다. 포스팅 비용 없이 빅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오랜 기록에도 불구하고, 함덕주는 29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두고 있다. 2021~2022년 33⅔이닝으로 제한시켰던 부상을 극복한 것으로 보이고, 이제 더 큰 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함덕주는 2023년 5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강력하게 반등했고, LG가 프랜차이즈 사상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또 "함덕주는 두산에서 8시즌, LG에서 3시즌을 뛰며 KBO 통산 501⅔이닝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한 함덕주는 통산 397경기 중 33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불펜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뒀다. 함덕주는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며, 그의 삼진율 23.94%로 탄탄하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커리어에서 여러 차례 제구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함덕주가 젊은 나이라 LG와 4년 계약이 끝난 이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4년 계약으로 인해 함덕주는 가까운 미래에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닫혔다. 4년 계약이 끝나면 함덕주는 33세가 될 것이고, 아마도 2028년에 MLB로 도약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서 함덕주는 LG를 또 다른 우승으로 이끄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함덕주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면서 팀의 든든한 좌완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의 기록하며 LG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397경기(선발 30경기) 501⅔이닝 35승 21패 59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515개를 기록했다.
계약을 마친 함덕주는 “올해가 가기 전에 계약을 마칠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이번 시즌 팀이 최고의 성적을 냈고, 나도 부상없이 던지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기쁘다. 다시 한번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꾸준한 모습으로 팀이 계속 강팀이 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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