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선수 2명을 영입한 삼성 라이온즈는 데이비드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 구단 외인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뷰캐넌은 내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최고 연봉이 유력하다. 과연 얼마를 줘야 뷰캐넌이 사인을 할까.
삼성은 최근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 우완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맥키논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볼드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볼드는 현역 빅리거다. 올해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선발 13경기)에서 87⅓이닝 1승7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통산 13승 7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중장거리 타자인 맥키논은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7경기 타율 2할5푼9리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 홈런 3위였다.
삼성은 가장 중요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이 남아 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삼성에서 4시즌을 뛴 장수 외인 선수다. 5시즌을 뛴 켈리(LG), 쿠에바스(KT) 등과 리그를 대표하는 외인 투수다.
뷰캐넌은 2020년 첫 해 총액 85만 달러를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7경기(174.2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2021년 30경기(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22년에는 26경기(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고, 올해는 30경기(188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으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위, 이닝 2위, 다승 공동 5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21회)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내년 외국인 선수들의 최고 연봉은 150만 달러다. 켈리가 총액 150만 달러, 쿠에바스도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두산 알칸타라와 SSG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도 150만 달러에 사인했다. 뷰캐넌은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봉 총액이 동결이 돼도 160만 달러다.
# 뷰캐넌 연도별 연봉 계약
2020년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2021년 15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2022년 17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
2023년 16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뷰캐넌은 지난해 시즌 막판 부상을 제외하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올해 연봉 총액은 17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가 삭감됐다. 옵션이 줄었다.
삼성은 올해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460만 달러(기본 400만 달러, 재계약시 연수에 따라 10% 추가)를 모두 소진하면서 3명과 계약했다. 피렐라는 총액 17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40만달러), 수아레즈는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뷰캐넌은 10만 달러가 삭감된 최대 160만 달러만 받을 수 있었다.
삼성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서로의 의견 차이가 좁히지 못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해 연봉 협상에서 ‘다년 계약’을 요구했는데, 삼성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삼성이 뷰캐넌과 다년 계약도 고려 중이다. 뷰캐넌은 2024시즌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과 다년 계약까지 가능해 보인다.
한편 6개 구단이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를 확정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와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 SSG, 두산, 키움, 롯데는 3명의 외국인 라인업을 결정했다. 삼성을 비롯해 KIA가 투수 2명, 한화가 투수 1명, NC가 타자 1명의 자리가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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