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술하면 투수 그만 두겠다".
메이저리그 '이도류 스타'이자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을 세 번째 한다면 투수를 단념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이도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방영된 일본 공영방송사 'NHK' 스페셜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투수로 이번이 두 번째 수술이다. 아마 한 번 더 같은 증상이 찾아온다면 배치를 전환한다. 어느 포지션이 될 지 모르지만 야수로만 뛸 것이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FA 자격을 얻어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21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총액 기준으로 전세계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이다. 메이저리그를 정복하면서 일본국민들 자부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신 투수와 야수를 병행하느라 항상 부상 위험이 뒤따랐다. 실제로 투수로서 팔꿈치 부상으로 두 번이나 수술했다. 지난 2018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 9월 두 번째 수술대에 올랐다.
투수는 2025시즌부터 재가동할 예정이다. 당연히 이도류도 내년까지는 잠정 중단한다. 오타니는 "2018년 수술 때는 오른쪽 손목의 힘줄을 이식했다. 이번 수술은 왼쪽에서 뽑았다. 반대팔을 통한 이식이었다"고 수술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어 "최대의 퍼포먼스를 오래 이어가고 싶다. 10년을 계속하는 것이 목표이다. 장기간 이도류를 하는 것은 지금까지는 없었다. 어떻게 될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타자로는 팔꿈치는 별 문제가 없다. 대신 무릎, 허리 등 부담스러운 부위가 있다. 그쪽을 케어하고 (부상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플랜을 구단, 팀닥터와 함께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