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는 메이저리그에 아직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 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 3년 연속 4관왕, 20대 중반이라는 어린 나이 그리고 다저스의 재력이 더해진 결과다.
LA 타임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다저스의 차기 에이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의문은 내구성"이라고 짚었다.
LA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5억원) 계약을 했다. 야마모토에게 두 차례 옵트 아웃 권리도 줬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와의 막판 베팅에서 승자가 됐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에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2명을 동시에 영입했다.
LA 타임즈는 "스카우트들은 야마모토의 스킬을 칭찬하지만, 의문은 내구성이다"고 우려되는 한 가지를 지적했다. 매체는 "그에게는 헛스윙을 빼앗는 힘이 있고, 파워와 기술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투수에게 요구되는 것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지만 "유일한 문제는 그가 작은 사이즈와 (일본에서는) 5일 간격으로 던지지 않은 것이다. 거기서 의문이 생긴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투수로는 작은 편인 178cm다. 일본프로야구는 대부분 구단이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선발투수를 기용한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면서 일주일에 1번 등판했다. 한 번 던지고 6일 휴식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5일 로테이션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해야 한다. 또 메이저리그는 홈과 원정으로 장거리 이동이 많아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올 시즌 일본으로 가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야마모토는 파워와 정확성의 훌륭한 조합을 갖고 있다. 그는 속도로 타자를 압도할 수도 있다"고 투수로서 완성도를 칭찬했다. 이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가 있겠지만, 그만큼의 재능과 정밀도, 공을 노린 장소에 던지는 능력의 조합은 없다. 1선발 또는 2선발을 맡길 수 있다고 본다"고 커맨드를 높이 평가했다.
스카우트는 "다만 몸이 작고 5일 간격으로 던지면 파워가 어떻게 될지, 직구의 위력이 어떻게 될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즈는 "(5일 로테이션)이것은 야마모토에게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토미 존 서저리에서 재활을 하고 복귀하는 2025년에는 6명의 선발 로테이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오타니가 타자로만 전념하기에, 다저스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전하며, "투수 사상 최고액 3억2500만 달러의 계약을 하고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기대와 주목도가 높기 때문일 것이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고 현재 일본프로야구 최강 투수가 팀메이트 오타니와 함께 모든 우려를 날려버리는 활약을 기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프 시즌에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로 파이어볼러 타일러 글래스노우(30)를 영입했고, 5년 1억 3650만달러 연장계약을 했다. 2024년 선발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29), 바비 밀러(24), 에밋 시한(24)으로 예상된다.
잦은 부상 끝에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글래스노우는 2022시즌 9월에 복귀했다. 글래스노우는 올해 커리어 최다인 120이닝을 던지며 21경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했다.
뷸러는 2022년 6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올해까지 재활에 매달렸고 내년 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밀러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2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다. 시한 역시 올해 빅리그 데뷔, 13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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