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의하면 샌디에이고가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와 5년 2800만 달러(36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3년차 시즌과 4년차 시즌 이후 옵트타웃 권리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마쓰이가 계약기간 중 심각한 팔꿈치 부상을 당할 경우 샌디에이고 구단은 5년째 보장된 700만 달러(91억 원) 계약을 구단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 21일,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1일,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28)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4년 30억 엔(약 274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4년 2100만 달러 수준. 미국 현지의 보도는 최초 보도된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매체는 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3년 총액 20억 엔(약 183억 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샌디에이고의 조건이 더 좋았다. 마쓰이 측은 계약 기간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라면서 ‘11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 방문한 곳이 샌디에이고였다. 야구장 시설과 일본 음식을 판매하는 곳도 방문했다. 온난한 기후와 플레이하기 쉬운 환경, WBC에서 함께 분투했던 다르빗슈 유의 존재도 경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올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팀 총 연봉을 2억 달러 수준 아래로 내려야 하는 샌디에이고는 FA 시장에서 미온적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 마무리 조쉬 헤이더는 사실상 결별 수순이다. 거액을 쏟아부을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2024시즌이 끝나고 FA가 되고 또 연봉이 3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스타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연봉 총액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하성까지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실정이다.
‘ESPN’은 ‘새로운 감독 마이크 쉴트와 함께 2억5500만 달러 연봉을 지출하고 3970만 달러의 사치세 폭탄을 받은 뒤 예산이 제한적이었다. 마쓰이와 계약하기 전 2024년 연봉은 1억4840만 달러로 예상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전력 공백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었다. ‘ESPN’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FA 시장에서 처음으로 지출했다’라면서 ‘지난해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등 4억 달러 가까이 쓴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와 FA 선수들을 보내며 거의 1억 달러를 줄였다. 조쉬 헤이더와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2년 2600만 달러)를 FA로, 스캇 바로우를 트레이드로, 그리고 팀 힐을 논텐더 FA로 내보낸 불펜진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마쓰이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매체는 구원투수로는 역대 3번째 5년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5년 4600만 달러 계약을 한 샌디에이고 동료 로버트 수아레즈, 5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한 뉴욕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에 이어 역대 3번째 5년 계약을 맺은 FA 불펜 투수’라고 설명하면서 ‘조쉬 헤이더, 조던 힉스, 로버트 스티븐슨, 헥터 네리스가 계약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 겨울 구원 투수 최고액’이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