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즈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인기팀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일본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21일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야마모토가 결단을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7개 구단과 협상중인 것으로 보이며 유력한 팀은 양키스, 메츠, 다저스 등 3개 구단이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올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하는 동시에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카네다 마사이치(1956~1958년) 이후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야마모토의 소속팀인 오릭스는 일본시리즈가 끝난 직후 야마모토의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야마모토가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모두 열광했다. 초창기 2억 달러(약 2604억원)로 예상됐던 계약 규모는 어느새 3억 달러(약 3906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많은 팀들이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지만 몸값이 워낙 높은 수준까지 치솟아서 결국에는 빅마켓 구단이 아니면 영입을 시도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도쿄스포츠는 “미국매체들은 필라델피아가 공식적으로 야마모토에게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도 있지만 상황상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야아모토는 같은 도시권(간사이 지방)에 연고지 둔 두 팀 중에서 인기가 없는 팀(오릭스)에서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야마모토는 가능하면 큰 구단에서 뛰고 싶어한다. 이미 오랫동안 2등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2등으로 생각되는 팀에는 더이상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야마모토가 뛰었던 오릭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한신과 함께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한신의 홈구장 고시엔 구장은 오사카 근교의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했고 오릭스의 홈구장 교세라돔은 오사카에 위치했고 역대 성적도 오릭스가 더 좋지만 인기는 한신이 압도적이다.
도쿄스포츠는 “야마모토는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MVP를 수상하며 국내에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인기에서는 간사이 지방의 이웃팀 한신에게 압도당했다. 영입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팀이 뉴욕의 두 팀과 다저스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슈퍼스타가 있는 빅마켓 구단에 가고 싶어한다. 야마모토는 큰 무대를 원한다”라면서 “1등 빅마켓 구단이라면 양키스가 되겠지만 야마모토의 결정은 알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