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류현진(36)이 갈 만한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 메츠가 트레이드로 선발투수를 보강했다.
메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우완 투수 애드리안 하우저(30)와 외야수 타이론 테일러(29)를 받는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콜맨 크로우(23)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달 30일 FA 선발투수 루이스 세베리노(29)를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한 메츠는 또 한 명의 선발로 하우저를 데려왔다. FA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노리는 가운데 선발진 뎁스를 강화할 수 있는 투수를 2명 추가했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9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된 하우저는 2015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밀워키로 트레이드된 뒤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부터 밀워키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하우저는 올해까지 7시즌 통산 129경기(97선발·539⅓이닝) 31승34패1홀드 평균자책점 4.00 탈삼진 439개를 기록했다.
2021년 28경기(26선발·142⅓이닝) 10승6패 평균자책점 3.22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사타구니, 팔꿈치 부상 여파로 23경기(21선발) 111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8승5패 평균자책점 4.12로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싱커 투수답게 땅볼 유도 능력이 좋고, 4~5선발로 안정적인 유형이다.
지난 2015년 밀워키 단장 시절 하우저를 데려왔던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신임 야구운영사장이 이번에도 트레이드로 또 다시 그를 품었다. 스턴스 사장이 전 소속팀 밀워키를 파트너로 성사시킨 첫 트레이드이기도 하다.
이로써 메츠는 기존 센가 코다이, 호세 퀸타나, 타일러 메길, 조이 루체시에 세베리노, 하우저를 영입하며 선발진 뎁스를 강화했다. 만약 야마모토까지 영입한다면 더 이상 추가 보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선발진 구색이 갖춰진다.
메츠는 FA 류현진의 행선지로 예상되는 팀 중 하나였다. ‘디애슬레틱’을 비롯해 몇몇 매체에서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전망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 안정적인 교육 환경이 필요한 류현진은 대도시에 순위 경쟁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도 그 조건을 충족하는 팀이지만 세베리노와 하우저가 합류하면서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다.
한편 밀워키는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며 페이롤(팀 연봉 총액) 줄이기 차원에서 하우저와 함께 외야수 테일러도 메츠로 트레이드했다. 우투우타 외야수 테일러는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5년간 밀워키에서 331경기 타율 2할3푼9리(895타수 214안타) 41홈런 136타점 OPS .745를 기록했다. 올해는 81경기 타율(231타수 54안타) 10홈런 35타점 OPS .713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