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1일 오지환 선수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오지환은 2009년 LG트윈스에 입단 후 15시즌 동안 1750경기에 출장하여 타율 0.265 1579안타 154홈런 256도루 80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은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끌며 팀이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이루는데 앞장섰다. 또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고, 22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분 주인공이 되었다.
계약을 마친 오지환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LG트윈스의 선수로 남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모두의 노력과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으로 팀이 통합우승을 이루었는데, 앞으로도 많이 우승하여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G 구단은 “FA 계약을 잘 마무리 해서 기쁘고, 오지환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오지환은 KBO를 대표하는 유격수이다. 또 팀에 주장이자 LG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올해 선수들을 잘 이끌며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도 오지환에게 기대가 크고, 선수단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월에 LG는 오지환과 6년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1월 19일, LG는 “2024년부터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체적인 계약서를 작성해 KBO에 제출하지는 않고 합의만 했고, 이번에 실질적으로 FA 계약을 했다. 오지환은 2020~2023년 4년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번째 FA 취득에 앞서 LG는 오지환이 FA 시장에 나가기전에 다년 계약으로 미리 묶어둔 것이다. 그리고 시즌 후 오지환은 FA 신청을 해 두 번째 FA를 취득했고, 이번에 상세한 계약을 한 것이다.
올 시즌 오지환은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113안타)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396을 기록했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고, 29년 만에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초로 단일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2차전 솔로 홈런에 이어 3차전 9회 2사 1,2루에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영웅이 됐다. 이어 4차전에서도 홈런을 때렸다.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MVP를 위해 고 구본무 회장이 남겨둔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이를 그룹에 기증해 많은 사람들이 두고두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시즌 후 오지환은 각종 시상식도 휩쓸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수상,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KBO 수비상’에서 오지환은 KIA 박찬호와 함께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공동 수상했다.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기록했고,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 수비 점수 20.83점으로 총점 87.5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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