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의 기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 프로야구 ‘4관왕 에이스’의 훈련 방식에 적잖게 놀란 듯하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미국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등 명문 팀들의 영입전이 치열해지는 듯한 분위기다. 그렇다면 야마모토는 어떻게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선수가 됐을까.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야마모토가 야구계에서 탐나는 FA가 된 방법이 있다”며 그의 훈련 방식을 살폈다.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의 유연성에 놀랐다.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는 (준비가 되면) 요가 매트를 깐다. 이후 몸을 뒤로 구부린다. 곡예사처럼 정확성이 있다.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손바닥으로 벽을 향해 간다. 벽에 기댄 후에는 한 손으로도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파산 기자는 “이중 어느 것도 투수를 위한 전형적인 훈련 방식이 아니다. 대부분 운동선수들의 방식에는 있지만, 야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다른 것을 시도하는, 독립적인 생각이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투수다.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는 훌륭한 투수다.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다. 그는 3년 연속 MVP이며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일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최고 FA가 됐다. 아마도 이르면 이번주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파산 기자는 “키 178cm에 몸무게 80kg의 야마모토가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 가장 작은 선발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면서 “그의 모든 훈련이 야구계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웨이트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야마모토는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진다.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는 최고 99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여기에 스플리터, 커브를 섞을 수 있는 투수는 거의 없다”고 주목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3억 달러(약 3900억 원) 이상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일본 대표 투수 야마모토는 과연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 흥미로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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