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역매체 ‘보스턴 글로브’의 알렉스 스파이어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야마모토의 행선지 결정에 대해 “결승선이 보인다”라고 게시했다.
스파이어 기자는 기사에서도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장악하고 있다. 결정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45일 간의 창구는 1월 4일(한국시간 5일)까지 열려 있다. 올해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탈삼진율 27%, 볼넷율 4%를 기록하고 최고의 일본프로야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야마모토는 많은 팀들의 제안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야마모토의 나이와 재능의 조화는 역사적인 수준의 계약 규모를 제안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오프시즌 시작에는 2억 달러 수준으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갖고 있는 기술과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의 매력은 기준을 상당히 높였다. 포스팅 이적료와 보장 연봉을 합하면 최종 금액은 3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2023년 사이영상 수상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비교했다. 콜은 2020년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투수 역대 최고액 선수가 됐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콜이 양키스와 계약 했을 때보다 4살이 어리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현재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직접 미팅을 가졌다. 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지난 주 LA로 건너가서 대면 미팅을 가진 빅마켓 구단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뉴욕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나섰다. 코헨 구단주는 지난달 일본으로 직접 넘어가 야마모토와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야마모토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가졌다. 데이빗 스턴스 단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까지 수뇌부와 코칭스태프가 총출동했다. 메츠는 야마모토 영입에 올인이다.
뉴욕 양키스의 경우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쉬맨 단장이 LA로 직접 날아가서 야마모토와 면담을 했고 이후 뉴욕으로 초청해서 두 번째 만남까지 가졌다. 일주일 만에 두 차례나 만나면서 지극정성을 쏟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우 야마모토와의 프레젠테이션 도중 MVP이자 팀 내 간판스타인 브라이스 하퍼와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구단 최고 선수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울러 야마모토가 협상 진행 과정만 알려졌을 뿐, 어떤 조건을 원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보스턴글로브’는 ‘뉴욕의 두 팀을 야마모토 계약의 선두주자로 보고 있고 보스턴은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라면서 ‘그렇지만 야마모토가 팀을 선택할 때 무엇을 우선시 하고 어떤 종류의 계약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없이 추측만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지난 19일, ‘소식통은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를 제안했다는 모든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야마모토와 협상하는 팀은 아직 조건을 논의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부터 입찰이 시작되면 달라질 것이다’라면서 ‘이제부터 야마모토의 FA 계약 협상이 시작된다’라고 밝혔다.
‘보스턴글로브’는 야마모토의 행선지가 정해진 이후 다른 투수 FA들의 계약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체는 ‘야마모토의 존재가 다른 투수 시장의 흐름을 늦췄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결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야마모토를 쫓던 팀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면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등 다른 정상급 FA 투수들은 물론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등의 트레이드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