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류현진(36)이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할 만한 FA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FA 선수’들을 거론했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행을 결정한 지 열흘 가까이 흘렀지만 시장이 미지근한 상황으로 아직 많은 선수들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았다.
류현진도 그 중 한 명으로 MLB.com이 분류한 ‘중간급 선발투수 옵션’으로 거론됐다. 류현진과 함께 프랭키 몬타스, 마이클 로렌젠, 션 마네아, 마이크 클레빈저, 알렉스 우드, 제임스 팩스턴이 이 리스트에 올랐다. 대어는 아니지만 검증된 선발투수들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MLB.com은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에다 겐타, 잭 플래허티(이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웨이드 마일리(밀워키 브루어스), 랜스 린, 카일 깁슨(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메츠)가 새 둥지를 찾는 등 이 등급의 투수 시장은 이미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견고한 중간급 선발 옵션이 몇 명 더 남아있다. 가장 화려한 이름은 아니지만 이 투수들 모두 선발진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년 계약한 루고(3년 4500만 달러), 마에다(2년 2400만 달러)도 있지만 와카(1+1년 1600만 달러), 플래허티(1년 1400만 달러), 세베리노(1년 1400만 달러), 깁슨(1년 1300만 달러), 린(1+1년 1100만 달러), 웨이드 마일리(1년 850만 달러) 등은 1년 단년 계약을 하면서 대부분 1000만 달러 이상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도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발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특급 FA 선발들이 대부분 행선지를 결정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MLB.com은 남은 FA 중 최대어로 야마모토를 꼽으며 ‘이번 FA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맺을 것이다. 아마 3억 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최근 야마모토가 12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어떤 투수보다 긴 계약이다. 메츠, 양키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야마모토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다’고 전했다.
야마모토 다음 수준의 FA 선발투수로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이마나가 쇼타, 마커스 스트로먼, 루카스 지올리토가 거론됐다. MLB.com은 ‘야마모토를 놓친 팀들은 즉시 이 투수들을 영입해서 선발진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올해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이 이 그룹의 선두주자’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부상에서 회복 중인 FA 선발투수로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우드러프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불펜투수로는 조쉬 헤이더가 마무리 중 유일하게 꼽혔다. 나머지 중간투수로 헥터 네리스 아롤디스 채프먼, 데이비드 로버트슨, 조던 힉스, 로버트 스티븐슨의 이름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