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와 재계약을 하며 강력한 타선을 유지했다.
KIA는 지난 18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라고 발표했다.
데뷔 첫 해 화려한 성적을 거둔 소크라테스는 올해 142경기 타율 2할8푼5리(547타수 156안타) 20홈런 96타점 91득점 15도루 OPS .807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2년차 시즌을 보냈다. 득점 5위, 최다안타 6위, 2루타 5위(31), 홈런 6위, 타점 2위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소크라테스는 올해 주로 5번(230타석)과 6번타순(102타순)에 배치됐다. 외국인타자지만 KIA에는 소크라테스 못지 않게 좋은 타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KIA는 올해 팀 득점 2위(726)를 기록했다. 타율 2위(.276), 출루율 3위(.345), 장타율 2위(.390), OPS 2위(.735), 홈런 2위(101), 도루 3위(122) 등 대부분의 팀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결과다. 더 놀라운 점은 KIA가 올해 나성범(58경기), 김도영(84경기) 등 주축타자들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와의 재계약을 마무리한 KIA는 아직 내부 FA 김선빈과의 재계약이 남아있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빈까지 잡는다면 올해 강력했던 타선을 내년까지 그대로 끌고 갈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KIA는 올해 73승 2무 69패를 기록하며 5위 두산(74승 2무 68패)과 1게임차 6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선발평균자책점이 리그 9위(4.38)에 그칠 정도로 선발진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버티고 있는 국내 선발투수는 나쁘지 않았지만 토마스 파노니(평균자책점 4.26), 숀 앤더슨(3.76), 아도니스 메디나(6.05), 마리오 산체스(5.94) 등 외국인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다.
결국 KIA가 내년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선수 원투펀치를 좋은 선수들로 채우는 것이 관건이다. KIA는 시즌 종료 후 산체스와 완전히 결별했지만 보류선수 명단에 파노니를 포함시켰다. 올해 파노니의 성적은 16경기(82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웠지만 만약을 위한 보험이다.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교체를 하는 것이 맞지만 최근 외국인투수 시장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파노니까지 아예 결별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다.
KIA는 최대한 좋은 외국인투수들을 찾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투수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올해 유난히 많았던 부상 악재 때문에 고전했던 KIA가 내년에는 부상과 외국인투수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가을야구에 복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