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상벌위원회가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포수 박유연(25)에 대해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는 18일 “전 두산 박유연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지난 9월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100일간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소속 구단 및 KBO에 이를 알리지 않은 박유연에 대해 심의했다.
KBO는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7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날 심의를 통해 박유연이 음주운전 발생 후 10일 이내에 소속구단이나 KBO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가중하여 제재한다는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 ‘기타 제재 규정’에 근거해 70경기 출장 정지에 추가로 10경기를 추가 제재, 총 80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했다.
두산은 이미 지난 12월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유연의 방출을 결정했다. 동산고 출신의 박유연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6라운드 60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데뷔 첫해 3경기 3타수 1안타를 남긴 뒤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고, 커리어 내내 수비보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공격형 포수로 주목을 받았다.
박유연은 이승엽 감독의 부임 첫 스프링캠프에서 장승현, 안승한 등과 함께 제2의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아 이천 생활을 전전했고, 8월 첫 콜업 이후 10경기 타율 2할6푼7리 1타점으로 오름세를 타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박유연은 9월 초 좌측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재활 과정에서 음주 운전 및 은폐라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