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5)와 더불어 중견수 FA 최대어로 평가받은 코디 벨린저(28)가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원하고 있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토론토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영입 경쟁에서 패하고 후안 소토(양키스)를 영입할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제 스타 외야수 코디 벨린저에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벨린저는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스타 플레이어다. 하지만 MVP 수상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겪었고 결국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됐다. 컵스와 1년 1750만 달러(약 227억원)에 계약한 벨린저는 올해 130경기 타율 3할7리(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OPS .881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벨린저는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이정후와 함께 중견수 FA 최대어로 이목을 끌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이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은 단 한 경기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았음에도 초대형 계약에 대한 기대는 사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4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FA 최대어 오타니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85억원)에 계약을 했고 이정후마저 샌프란시스코로 가게 되면서 좌타자 영입을 원하는 팀들은 선택지가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다. 자연스레 벨린저의 몸값도 점점 오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토론토는 좌타자를 찾고 있다. 이제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벨린저는 (시카고) 노스 사이드에서의 첫 해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고 컵스는 여전히 벨린저를 영입할 수 있는 경쟁자로 남아있다. 벨린저는 2억 달러(약 2595억원) 계약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이번 겨울 FA 시장은 스타급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위기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2650만 달러)을 넘어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리오넬 메시, 5년 6억7400만 달러) 신기록을 경신했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이정후도 6년 1억13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진출 아시아 야수 최대 계약을 따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는 무려 3억 달러(약 3893억원) 계약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벨린저가 2억 달러 계약을 원하는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좌타자 영입을 원하는 토론토와 2억 달러 계약을 원하는 벨린저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팀이 벨린저를 데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