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팬들이 따뜻한 난로에 둘러앉아 FA 계약과 연봉 협상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다. 이른바 각종 '썰'이 끊이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삼성 외국인 투수 후보와 관련한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삼성행 루머의 첫 번째 주인공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던 우완 정통파 코디 폰스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폰스는 키 198cm 몸무게 116kg의 우완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에 나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했다.
지난해 니혼햄에 입단한 폰스는 첫해 14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을 남겼다. 8월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2사사구 6탈삼진)으로 니혼햄에서 27년 만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폰스는 니혼햄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행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지만 구단 측은 "영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었던 우완 스펜서 왓킨스의 삼성 계약설도 나돌았다. 왓킨스는 2021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 오클랜드에서 뛰었다. 통산 40경기에 나서 7승 14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 중이다.
미국 휴스턴 지역 방송 'KPCR2' 아리 알렉산더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활약했던 우완 스펜서 왓킨스는 이번 주 KBO리그 모 구단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기자는 또 "왓킨스는 이번 오프 시즌 동안 KBO리그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으며 여러 제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의 로치 쿠바코 기자 또한 SNS를 통해 "왓킨스를 영입할 구단이 2개 팀으로 좁혀졌고 결정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삼성 외국인 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애런 타사노가 왓킨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해 삼성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코너 시볼드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이 시볼드의 SNS를 친구 추가하면서 삼성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삼성행 루머로 번진 것. 시볼드는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에서 뛰면서 통산 33경기에 나서 1승 11패 평균자책점 8.12을 기록 중이다.
무작정 믿기도 그렇고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각종 루머. 스토브리그의 또 다른 흥밋거리가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