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골든이글스 좌완 마무리투수 마쓰이 유키(28)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됐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17일 “라쿤텐에서 해외 FA 권리를 행사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마쓰이 유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정식 제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마쓰이는 윈터미팅이 끝난 뒤 미국으로 향했으며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첫 협상에서 다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라고 전했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01경기(659⅔이닝)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한 특급 마무리투수다. 통산 9이닝당탈삼진도 11.73에 달할 정도로 탈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빼어나다. 2021년 43경기(43이닝)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올해도 59경기(57⅓이닝) 2승 3패 8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했다.
스포츠호치는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12위(4.79)에 머물러 불펜진 보강이 시급하다. 통산 236세이브를 따낸 수호신이 제격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라스 눗바도 있기 때문에 마쓰이가 세인트루이스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내셔널리그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11회)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오승환(삼성), 김광현(SSG) 등이 활약해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71승 9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라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24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23위(4.4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포츠호치는 “이번 겨울 FA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로 가는 것이 확정되면서 불펜진 정비를 위한 구단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컵스도 좌완투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선수 풀이 좋지 않은 좌완 불펜투수의 가치는 높기 때문에 복수의 구단이 제안을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관계자에 따르면 마쓰이는 가족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구단 시설, 거리 풍경, 생활권의 가게 등을 둘러봤다고 한다”라고 밝힌 스포츠호치는 “마쓰이는 앞으로도 미국에 체류할 예정이다. 다른 구단의 제안을 기다릴 것 같다. 마쓰이는 ‘가능하면 12월 안에 결정하고 싶다. 연내결착 가능하다. 아직도 나를 성장시켜주는 무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확고히 내비쳤다”라며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고우석과도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단이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368⅓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매력적으로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매체 SB네이션은 “(고우석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거라는 소문이 있지만, 보스턴 등 아메리칸리그 여러 팀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도 움직여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