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4관왕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내년에 어디에서 뛰게 될까. 그를 원하는 팀은 많은 듯하다. 몸값도 상당하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3억 달러(약 3900억 원) 이상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도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드는 메이저리그 팀들을 살피고 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외야수 이정후와 6년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전력 보강 자금에 여유가 있다”고 주목했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가면서 자금 운용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영입을 위해 다저스와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에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를 썼다.
오타니를 잡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보강을 위해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다. 이정후 영입에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오타니 영입 계획이 틀어진 점을 고려하면 여유 자금은 있다.
야마모토 영입전을 벌일 수 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투수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또한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그런데 야마모토를 노리는 구단이 샌프란시스코뿐만이 아니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움직이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했음에도 끝이 아닌 듯하다.
뉴욕 메츠도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든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 메츠는 야마모토를 영입하거나 아예 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야마모토. 여러 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면서 몸값도 상당히 치솟고 있다. 2억 달러 수준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3억 달러(약 3912억 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윌 샘몬 기자는 “야마모토가 특별한 영역에 있는 선수이며 모든 것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선수다”고 했다.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모두 야마모토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정후처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하는 야마모토가 과연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뛸까. 일본 대표팀 동료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 이정후와 동료가 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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