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외야수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17일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미국 스포츠 토크쇼 프로그램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오타니의 기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와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128억원) 계약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계약 기록(이전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2650만 달러)은 물론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 신기록(이전 리오넬 메시 5년 6억7400만 달러)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인 오타니는 내년에는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8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2019년에는 타자로만 뛰었고 2020년에 다시 투구를 시작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다저스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팔꿈치 수술에 대한 질문에 오타니는 “이번에 받은 수술은 처음으로 받았던 토미 존 수술과는 수술 방식이 다르다. (수술의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는) 의사가 정확히 알 것 같다”라면서 “개막전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서 준비를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지명타자”라고 답했다. 오타니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고 있는 오타니에게 무리하게 수비를 맡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당연한 결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는 개막전에 몸상태를 맞추는 것이 목표다. 오타니가 겸손함과 재능을 겸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엄청난 승부욕도 있다. 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오타니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쇼헤이와 잠깐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힌 로버츠 감독은 “9월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된다면 좌익수를 보는 것에 긍정적인지를 물었다. 그러니까 ‘팔꿈치가 괜찮다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판단을 내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뛰었던 2019년 106경기 타율 2할8푼6리(384타수 110안타) 18홈런 62타점 OPS .848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오타니는 타자로 한 단계 스텝업을 했고 올해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출루율, 장타율, OPS 1위다. 내년 타자에만 집중할 오타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