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오릭스 버팔로즈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에 올인한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7일(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메츠는 야마모토를 영입하거나 아예 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922탈삼진을 기록한 특급 에이스다. 올해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3 169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달성했다. 또한 3년 연속 사와무라상과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MVP 수상은 스즈키 이치로(1994~1996년) 이후 역대 세 번째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 야마모토는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2억 달러로 예상됐던 계약 규모는 이제 3억 달러(약 3912억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메츠는 가장 유력한 야마모토 영입 후보다. MLB.com은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메츠가 야마모토 뿐만 아니라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까지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디 애슬레틱 윌 샘몬 기자는 야마모토가 특별한 영역에 있는 선수이며 모든 것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메츠는 야마모토를 데려오지 못할 경우 스넬이나 몽고메리로 방향을 틀지는 않을 전망이다. MLB.com은 “루카스 지올리토조차 메츠가 생각한 가격대에서 벗어나버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팀 페이롤을 지출했지만 75승 87패를 기록하는데 그친 메츠는 페이롤을 조정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메츠는 올해 팀 페이롤로 무려 약 3억4361만 달러(약 4481억원)를 썼다.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맥스 슈어저(텍사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를 모두 트레이드하며 사실상 시즌을 포기했다. 2024년에는 페이롤을 감축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메츠는 야마모토에게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메츠는 야마모토가 만 25세로 FA 선수로는 매우 어리고 앞으로 수년간 프론트라인 선발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예외로 보고 있다. 메츠는 후안 소토, 폴 골드슈미트,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코빈 번스, 잭 휠러, 맥스 프리드, 피트 알론소가 시장에 나오는 2024년 후에 다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분석했다.
야마모토의 몸값이 3억 달러까지 거론되면서 현실적으로 야마모토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은 메츠, 양키스, 다저스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양키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팀 페이롤 3억 달러를 넘길 의지를 내비쳤으며 다저스도 이번 겨울 영입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야마모토와 면담을 하는 등 영입 의지가 강하다. 야마모토가 결국 어느 팀으로 가게 될지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