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 타이틀로 화려하게 KBO리그에 등장한 이정후가 역대급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 이정후의 계약을 공식 발표하며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한글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바람의 손자를 만나보라”라며 이정후의 화려한 경력을 소개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 고졸신인 최초로 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전체 13위), 179안타(역대신인최다) 111득점(역대신인최다) 47타점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2022 시즌)에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에 리그 MVP까지 들어 올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 겸 히어로즈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올해 이정후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많은 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통산 기록은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898이다.
스프링캠프부터 이정후에 관심을 드러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키움의 마지막 경기에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보기 위해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4년 뒤 옵트아웃을 할 수 있고 전액 보장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포함된 역대급 계약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액 조건으로 아시아 출신 타자로는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타고난 재능과 꾸준한 노력으로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연봉킹’으로 오라클파크를 누빌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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