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소프트뱅크 곤도 켄스케(30)가 연봉 5억 5000만엔(약 50억 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곤도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PAYPAY돔의 소프트뱅크 구단 사무소에서 계약 협상에 나서 내년 연봉 5억 5000만엔에 사인했다.
곤도는 올 시즌에 앞서 FA로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2012년 니혼햄에서 1군에 데뷔한 곤도는 지난해까지 니혼햄에서 11시즌을 뛰었다. 시즌 후 FA가 곤도는 니혼햄을 떠나 소프트뱅크와 7년 50억엔(약 460억 원)을 제안해 계약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일본 매체들의 추정 금액이다.
곤도는 FA 이적 첫 해에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 26홈런 87타점 75득점 OPS .959를 기록했다. 커리어 최초로 홈런왕, 타점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431) 타이틀까지 3관왕.
곤도는 시즌 최종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 공동 홈런왕이 됐다. 시즌 26호 홈런을 때려 아사무라 에이토(라쿠텐), 폴랑코(지바 롯데)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타율은 3할3리, 오릭스의 톤구 유마(타율 .307)에 뒤져 리그 2위가 됐다. 시즌 후 시상식에서 베스트 나인, 골든글러브 외야수까지 수상했다.
곤도는 계약 후 "전 경기 출장이 목표였는데 이뤄내 만족스럽다. 성적으로는 최근 3년 정도 장타율을 의식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곤도는 니혼햄에서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7리 52홈런 출루율 .413, 장타율 .434를 기록한 교타자였다. 그런데 올 시즌 장타력이 폭발,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기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장타율도 첫 5할대(.528)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3위로 시즌을 마쳤다. 곤도는 “마지막에 2위에 한 걸음이 부족했다. 여기에 온 것은 우승하기 위해서다. 내년 리그 우승과 일본 제일은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올해 성적 숫자를 조금씩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곤도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과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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