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를 놓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영입에 나서야 한다는 지역 언론의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지역 매체 ‘스포츠넷’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공격력 보강을 위해 토론토가 타팀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올 만한 선수들를 꼽았다. 10년 7억 달러로 오타니에게 역대 최고액을 안긴 다저스에 맞먹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물먹은 토론토는 이제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스포츠넷은 ‘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하면서 토론토는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여전히 투수를 찾고 있고, 일본의 25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 가능성도 있지만 라인업 보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남은 FA 시장에서 최대어 타자 코디 벨린저가 최적의 매물로 보이지만 워낙 몸값이 비싸고, 3년간 부진하다 1년 반등에 성공한 것이라 리스크가 크다. 이에 따라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트레이드 시장을 물색할 것으로 봤고, 영입 후보로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타이 프랑스(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꼽았다.
스포츠넷은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비즈니스에 열려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같은 장기 계약 선수들은 데려오기 어렵겠지만 샌디에이고에는 여전히 흥미로운 트레이드 타깃들이 있다.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토론토의 공격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둘 다 팀 내야에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적합한 영입 대상이라고 지목했다.
김하성에 대해 스포츠넷은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fWAR 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김하성은 리스크가 낮은 타깃이다. 그는 타고난 유격수로 2루, 3루에서도 빛을 발했다. 28세의 선수로 2025년 상호 옵션(700만 달러)이 발동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다. 영입에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 단기 임대 선수이지만 장기적인 연장 계약을 염두에 두고 영입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아 대가가 비싸지만 트레이드로 김하성을 영입하면 장기 연장 계약까지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넨워스에 대해서도 스포츠넷은 ‘올해 부진한 시즌을 보냈지만 2021~2022년 올스타에 뽑히며 각각 fWAR 4.2를 기록한 29세의 선수다. 좌타자로 다방면에서 수비력을 갖춘 그는 내년 700만 달러, 2025년 1100만 달러, 2026~2030년 각각 1200만 달러를 받는 연장 계약으로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긴 계약이지만 그 기간의 절반 이상을 주전으로 뛴다면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1루도 소화할 수 있고, 유격수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넷은 ‘김하성과 크로넨워스 모두 토론토에 즉각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들로 현재 팀에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높은 출루율의 내야수다. 크로넨워스는 대가가 적게 들지만 장기적으로 리스크가 따른다. 김하성은 안정적이지만 1년짜리 임시방편이 될 수 있다’고 트레이드 영입시 장단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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