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최강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MVP 수상자만 3명이다. 그런데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LA 다저스가 계약 기간 10년에 7억 달러(약 9240억원)로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잡았다. 엄청난 투자로 최강 타선을 꾸리게 됐다. 다저스 타선에는 오타니를 비롯해 MVP 수상자만 무려 3명이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무키 베츠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프레디 프리먼이 있고, 만장일치 MVP를 2번(2021, 2023)이나 수상한 오타니가 있다.
베츠는 MVP를 비롯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6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프리먼은 MVP를 포함해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등 수상했다. 올해 성적은 61경기 타율 3할3푼1리(637타수 211안타) 29홈런 102타점 OPS .976.
다저스는 내년에도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2년 연속 지구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팀이다. 다만 일본프로야구부터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해내며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가 내년에는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홈런왕, MVP다. 투수로는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에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상황이다. 즉 다저스는 내년에 오타니를 투수로는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
다저스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오타니 영입 이후 또 움직였다. 트레이드로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인 탬파베이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했다. 대신 젊은 선발투수 라이언 페피엇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내줬다. 구단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끝이 아닌 듯하다. 다저스는 그간 ‘에이스’ 노릇을 한 베테랑 좌완 클레이튼 커쇼가 FA 시장에 나갔다. 하지만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이 가운데 다저스는 일본 ‘4관왕’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투수다. 일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움직이는 분위기다.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 이후 적극적인 투자로 슈퍼 스타 군단을 꾸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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