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15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다.
1994년생 맥키논은 키 188cm 몸무게 90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투우타 내야수로서 마이너리그 통산 3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9푼4리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한 중장거리 타자.
눈에 띄는 건 일본 무대를 경험했다는 점이다.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 15홈런 50타점을 올렸다.
구단 측은 맥키논에 대해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성실한 훈련 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맥키논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함은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최근 몇년간 일본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데이비드 뷰캐넌(투수)과 호세 피렐라(외야수)가 대표적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출신 뷰캐넌은 2020년부터 4년간 삼성 소속으로 통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거뒀다. 2020년 데뷔 첫해 15승을 거두며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021년 다승 부문 공동 1위(16승)에 등극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올 시즌 12승을 챙기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020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뛰었던 피렐라는 2021년 삼성에 입단해 3년간 4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 509안타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데뷔 첫해 타율 2할8푼6리 158안타 29홈런 97타점 102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피렐라는 지난해 타율 3할4푼2리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15도루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KIA 나성범, 키움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피렐라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5리 159안타 16홈런 80타점 66득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더 이상 삼성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맥키논이 뷰캐넌과 피렐라처럼 믿고 보는 NPB 출신 외인 성공 사례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