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0억 사나이와 LA 훈련, 153km 좌완 특급도 ML 꿈? 제구 잡으면 가능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2.15 17: 00

이의리에게도 빅리그 무대가 열릴까? 
2022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덴버 너케츠전 도중에 갑자기 KBO리그 간판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무대에 등장했다. 홈팀 클리퍼스의 한국 유산의 날 행사에 초청을 받은 것이다. 
당시 이의리는 이정후와 함께 LA 트레이닝 센터에서 함께 3주 동안 훈련했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었다. 에이전트측에서 마련한 훈련 일정에 함께 한 것이다. 이의리는 2021시즌 신인왕에 올랐고 2022시즌 10승을 따냈다. 2023시즌도 11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길을 가고 있다. 

KIA 이의리./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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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훈련했던 이정후는 7년 동안 통산 타율 3할4푼의 성적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9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연간 150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완전히 빗나갈 정도로 특급대우를 받았다. 일본리그를 포함해 포스팅 금액을 따지면 역대 2위의 계약이었다. 
KIA 이의리./OSEN DB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이정후의 계약을 이의리에게도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에서 7년 뛰고 1490억 원의 거금을 거머쥐었다는 사실이 먼나라가 아니가 바로 함께 훈련했던 선배의 일이었다. 자신도 노력하면 빅리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2027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이의리는 넘사벽의 구위를 갖고 있다. 국내 좌완투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볼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갈수록 구속도 빨지고 볼끝의 힘도 좋아지고 있다. 직구가 워낙 위력적이니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변화구도 덩달아 통한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WBC 국가대표에 뽑힌 이유였다. 
KIA 이의리./OSEN DB
KIA 이의리./OSEN DB
에이스의 덕목인 이닝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줄여햐 한다. 세 시즌 동안 9이닝당 볼넷 5.28개, 이닝당 투구수도 18개로 많은 편이다. 최소한 이닝당 볼넷 2~3개, 이닝당 투구수는 15개 이내로 줄여야 한다. 지난 3년의 경험을 통해 심기일전의 답도 얻었을 것이다. 내년에 큰 꿈을 향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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