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를 품은 LA 다저스가 투수진 보강에 나서며 슈퍼팀을 만들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계약 신기록을 경신하며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인 탬파베이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다저스가 탬파베이에 젊은 선발투수 라이언 페피엇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내주고 글래스노와 베테랑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MLB.com은 “구단들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글래스노는 다저스와의 연장계약에 합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051억원)에 계약하며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2022년 MVP 투표 2위, 2023년 만장일치 MVP를 차지한 스타 중에 스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 MVP를 두 번이나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오타니를 영입한 다저스는 MVP 수상자를 3명이나 보유한 팀이 됐다. MVP 2회에 빛나는 오타니를 비록해 무키 베츠(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2020년 내셔널리그 MVP)이 버티고 있는 타선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타선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베츠는 12년 3억6500만 달러(약 4721억원), 프리먼은 6년 1억6200만 달러(약 2095억원) 계약을 맺어 MVP 트리오의 계약 규모는 12억2700만 달러(약 1조5858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타선을 구성한 다저스는 이제 투수진 보강에 나섰다.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투수로 등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수진 보강이 더욱 절실하다.
이번에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글래스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7경기(529⅔이닝)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우완투수다. 올해 최고 구속은 시속 99.1마일(159.5km)을 찍었다. 부상이 잦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지만 올해 21경기(120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다저스는 일본 최고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도 노리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897이닝)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일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차지했다. 이번 겨울에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양키스, 메츠 등 빅마켓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베츠, 프리먼, 포수 윌 스미스 등과 함께 야마모토를 만나 면담을 하는 등 야마모토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다저스 잔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글래스노를 영입한 다저스가 야마모토와 커쇼까지 데려온다면 말그대로 슈퍼팀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