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은 실패” 다저스 처절한 반성…7억 달러 의기투합, 오타니가 꿈을 이뤄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2.15 11: 40

“지난 10년은 실패라고 여긴다고 했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푸른 색의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공식 입단식을 마쳤다. 17번이 적혀진 푸른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이날 입단식에는 마크 월터 구단주, 스탠 카스텐 CEO,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브랜든 고메즈 단장,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까지 구단 고위 중역들이 모두 참석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네즈 발레로 에이전트, 그리고 오타니의 통역이자 개인 매니저라고 볼 수 있는 미즈하라 잇페이가 이날 입단식에 동석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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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타겸업을 펼친 오타니는 올해 프리에이전트 최대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2022년 MVP 투표 2위, 2023년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기록적인 계약에 합의했다. 10년 7억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으면서 의기투합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룰 팀이 필요했고 다저스도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머무는 만년 후보팀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차근차근 오타니 영입을 위해 빌드업을 했고 오타니 영입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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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페이롤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오타니 본인의 우승 열망을 채우기 위한 제안이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내가 갈 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연봉을 지연해서 받으면 어떠냐고 물어봤다”라면서 오타니의 제안으로 역대급 계약과 지불유예가 동시에 이뤄졌다.
아울러 ‘USA 투데이’는 오타니는 마크 월터 구단주나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날 경우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됐다고 전했다. 팀의 방향성이 흔들리거나 어긋나면 미련없이 다저스를 떠나겠다는 의미의 계약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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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랜 기간 멀리서,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그를 지켜보면서 오타니라는 선수가 가장 강렬하고 부담스러운 상황들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큰 무대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면서 “오늘 이 발표로 일본의 야구팬들을 ‘다저 블루’로 만들고 야구에 열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목표를 갖게 됐다. 오타니는 항상 위대해지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항상 배우려는 열망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처절한 반성 속에서 오타니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10번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2위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언제나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1회에 불과하다. 그것도 2020년 코로나19 단축시즌에 거둔 우승이었다. 다저스로서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 162경기 정규시즌을 지배하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올해는 100승 62패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 3패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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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돌아봤을 때 챔피언 팀에서 내가 핵심 멤버였고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라면서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불 유예와 옵트아웃 조항과 관련해서도 “모두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가고 있다. 월터 구단주와 프리드먼 사장은 이 팀을 이끄는 2명이고 나는 이 2명과 계약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둘 중 한 명만 없어도 통제에서 멋어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불 유예도 내 아이디어다. 구단에 부담이 없을 방법을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우승에 그만큼 진심이다.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일본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지만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는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6년 동안 에인절스와 오타니는 가을에 들러리였다. 오타니는 이러한 오명을 씻고 다저스와 함께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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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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