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정말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저스가 야구선수로서 나를 믿어주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 마크 월터, 앤드류 프리드먼, 스탠 캐스턴, 브랜든 곰스, 데이브 로버츠를 꼭 말하고 싶다. 나에게 처음 기회를 준 에인절스에도 감사하다. 6년의 시간은 잊지 못할 것이다. 미래의 비전과 열정을 보여준 다저스에서 빨리 뛰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 2022년 MVP 투표 2위, 2023년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51억원)에 달하는 역사적인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의 12년 4억2650만 달러(약 5515억원)을 넘어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것은 물론 리오넬 메시의 5년 6억7400만 달러(약 8715억원)을 넘어서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이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타니를 소개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가장 재능있는 선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온 이후로 계속해서 증명했고 재능을 보여줬다. 야구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선수다. 야구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도 대단하지만 정말 열정적인 모습에 반했다.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가 정말 많이 승리한다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이게 오타니의 최종 결정을 이끌어냈다. 다저스는 일본과 오랜 역사가 있다. 월터 오말리, 노모 히데오, 구로다 히로키, 마에다 켄타, 그리고 셀 수 없는 수 많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의 목표는 일본 야구팬들을 다저블루로 물들이는 것이다”라고 오타니를 소개했다.
오타니의 입단 소감을 마친 뒤에는 미국과 일본 미디어의 질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인스타그램에 발표를 하기 전날 밤에 다저스로 결정을 했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몇몇 팀을 만나봤고 이야기를 했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다저스가 내 선택이었다. 하나의 이유로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많은 구단들이 훌륭했지만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구단은 하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와 월드시리즈 진출 3회, 월드시리즈 우승 1회를 달성했다. 올해는 100승 62패를 기록하며 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에 3패로 패해 탈락했다.
오타니는 “내가 얼마나 야구선수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팀에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저스 구단주가 지난 10년간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을 움직였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우승에 결정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