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한 이정후(25)가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외야수 이정후와 빠르게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이정후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64억원)를 받으며 4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전액 보장 계약이며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한국 최고의 타자다. 지난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했고 올해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많았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활약했다.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봤을 정도로 이정후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던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을 이정후에게 안겨주며 빠르게 계약에 합의했다. 애런 저지(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번번히 놓쳤던 샌프란시스코는 마침내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겠다는 목표를 이뤘다.
이정후는 오는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540억원)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던 기억이 있다. 이정후의 발목 수술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가슴을 졸이며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릴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조차 좋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때문에. 구단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있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게 되면 연평균 연봉 1883만 달러(약 244억원)로 팀내 1위에 오를 예정이다. 마이클 콘포토(1800만 달러), 로건 웹(1800만 달러), 미치 해니거(1450만 달러), 로스 스트리플링(1250만 달러), 앤서니 데스클라파니(1200만 달러), 테일러 로저스(1100만 달러), 알렉스 콥(1000만 달러)이 이정후의 뒤를 잇는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줄 정도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동행이 무사히 시작될 수 있을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기는 오는 15일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