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가 결국 LA 다저스로 갔다.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다저스의 전력 보강 계획은 끝나지 않은 듯하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타일러 글라스노우와 마누엘 마고트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고 전했다.
글라스노우는 올해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120이닝을 던져 162탈삼진. 10승 시즌은 2023년이 처음이었지만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우완이다.
외야수 마고트는 올해 99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4리 4홈런 38타점 출루율 .310 장타율 .376을 기록했다. 도루는 9개 있다. 오타니를 영입해 막강한 중심 타선을 꾸리게 된 다저스이지만 외야 뎁스 강화를 노리는 모양새다.
MLB.com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저스는 선발 라이언 페피오트(26)와 외야수 조니 델루카(25) 카드로 글라스노우와 마고트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협상을 하는 중이다”고 했다.
이어 MLB.com “다저스는 이미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맺었다. 오프시즌에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지만,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하고 2025년까지 투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한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내년부터 2034년까지 다저스에서 뛴다. 해마다 7000만 달러(약 923억 원)를 받아야겠지만, 실제 연봉은 200만 달러(약 23억 원)다.
그는 10년간 매년 연봉 200만 달러만 받고, 7억 달러 중 97%인 6억 8000만 달러는 10년 계약이 끝난 이후에 지급되는 지연지급 방식으로 계약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이 사치세 부담을 덜고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디퍼 계약을 먼저 제안했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홈런왕, MVP다. 투수로는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다. 하지만 올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에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상황이다. 즉 다저스는 내년에 오타니를 투수로는 마운드에 올릴 수 없다.
그래서 선발투수는 필요하다. MLB.com은 “1년 25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는 글라스노우는 확실히 그 조건에 맞을 것이다”고 했다. 글라스노우는 2024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다저스의 영입 고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다저스는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김하성 동료로 함께 뛰던 마무리 투수 조쉬 헤이더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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