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홍창기는 2년 만에 다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홍창기는 지난 11일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에서 삼성 구자욱, NC 박건우와 함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출루와 득점 타이틀 2관왕을 차지한 홍창기는 외야수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021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에 이어 통산 2번째 수상이다.
시상식 후 홍창기는 ‘짝수 해에도 상을 받아야지’라고 하자, “2021년에 받았을 때도 내년에 또 받고 싶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그 뒤로 부진하고 부상도 있어서 이게 약간 징크스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2021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8리(172안타) 4홈런 52타점 103득점 출우류 .456, 장타율 .408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듬해 2022시즌에는 118경기 타율 2할8푼6리 1홈런 51타점 76득점 출루율 .390, 장타율 .355로 성적이 뒷걸음질 쳤다. 시즌 도중 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면서 타격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홍창기는 “좋은 컨디션일 때 다쳤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던 시즌이었다”고 당시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부상이 없었더라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뛰어난 선구안, 스프레이 히터, 주루 능력 등 홍창기는 올해 다시 건강한 몸으로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펼쳤다. 홍창기는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174안타) 1홈런 65타점 109득점 출루율 .444, 장타율 .412를 기록했다. 2021시즌 성적과 닮은꼴이 됐다.
부상만 없으면 현재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질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을까. 홍창기는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내가 경기에 나가려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잘해야 된다. 그 부분은 자신감보다는 이게 내 밥줄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항성 선수들은 조금 더 성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보다 더 모든 부분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창기에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홈런, 장타 능력이다. 홍창기는 중점적으로 조금 보완해야 할 것을 묻자 “일단 홈런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지금보다 좀 더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을 좀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며 “2루타나 3루타도 장타이기 때문에, 홈런만 장타라고 보지 않는다. 강한 타구를 치려고 하다 보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 점을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올해 홈런은 각각 1개다. 그러나 올 시즌 장타율 .412로 리그 26위다. 장타율은 팀 동료 오지환(.396), 김현수(.383) 보다 더 높다. 홈런은 1개이지만, 2루타는 35개로 삼성 구자욱(37개), NC 손아섭(36개)에 이은 리그 3위였다.
홍창기는 홈런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장점을 더 발전시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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