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트윈스의 FA 1호 계약이 곧 나올까. 메이저리그 신분 조회를 받은 불펜 투수 함덕주의 거취가 곧 결정될 수 있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주말 함덕주 에이전트와 만났다. 협상 만남에서 차 단장은 구체적인 제시안을 건넸다.
그런데 함덕주는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리고 현재 하와이로 신혼 여행을 떠나 있다. 신혼 여행에서 돌아오는 대로 LG의 제안에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 단장은 “함덕주와 계약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 됐다. 2021~2022년에는 부상으로 부진했다.
2021년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마쳤다.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1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올해 함덕주는 필승조로 재기에 성공했다.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불펜 필승조로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함덕주는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397경기(30선발) 501⅔이닝 35승 21패 59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515개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지난달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함덕주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이라고 통보했다.
함덕주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기다릴 수 있고, LG를 포함한 국내 구단과 FA 계약을 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보다는 국내 잔류, LG와 FA 계약이 우선 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신분 조회에 대해 함덕주의 에이전트는 “올 시즌 도중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함덕주 선수가 8월말 부상으로 쉬기 전까지는 잘하지 않았나.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상황은 아니다.
LG는 함덕주가 반드시 필요하고, 최선의 제안을 건넸다. 차 단장은 함덕주와 계약을 가장 먼저 성사시키고, 임찬규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성은 마지막 차례가 될 것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