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타격 파트 1타 강사로 잘 알려진 박흥식 전 롯데 타격 코치가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코칭스태프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흥식 코치는 신일고와 한양대를 거쳐 지난 1985년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에 입단해 1993년까지 9년간 타율 2할5푼6리(2024타수 519안타) 189타점 12홈런 189타점 252득점 73도루를 기록한 왼손 교타자.
박흥식 코치는 LG, 삼성, 넥센, 롯데, KIA에서 타격 파트 코치로 활동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해박한 타격 이론과 뛰어난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는 평가.
특히 이승엽 감독과 인연은 각별하다. 1996년 삼성 코치로 부임한 뒤 2003년까지 이승엽 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이승엽 감독이 국민타자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인물. 이승엽 감독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후에도 타격 기술 지도는 물론 심리적인 면까지 큰 형님처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두산의 코치 영입 발표 후 통화가 닿은 박흥식 코치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흥식 코치가 바라보는 두산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선수들 스스로 야구를 풀어가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애제자 이승엽 감독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사제 관계를 떠나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사이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선수들과 잘 소통하겠다. 두산은 워낙 좋은 팀이니까 내년에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박흥식 코치와 함께 조인성 코치, 가득염 코치, 김동한 코치를 새롭게 영입했다.
구단 측은 “박흥식 코치는 현역 은퇴 후 삼성, KIA, 넥센, 롯데 등 다양한 구단에서 능력을 증명한 베테랑 지도자”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조인성 코치와 가득염 코치는 앞서 두산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 역량과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현역 시절 두산에서 활약했던 김동한 코치는 지도자 변신 이후에도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선 마무리 훈련부터 합류해 투수진을 지도했던 조웅천 코치, 2023년 플레잉 코치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지용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세부 보직은 추후 확정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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