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레벨이 다르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가 계약 기간 동안 받는 총액은 20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구단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적인 투자에 올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연봉 7000만 달러 가운데 6800만 달러의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 유예된 금액은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지급될 예정이다.
오타니가 구단 측은 연봉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을 10년 후부터 수령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게 현지 보도. 구단이 지속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추가 영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오타니는 광고와 각종 사업을 통해 연간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여전히 투타겸업의 자태를 뽐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생애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약 66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넘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조건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에서 뛰길 희망해왔다. 다저스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오타니의 전 소속 구단인 에인절스와 같은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꼽혔다.
연봉 총액의 97%에 해당하는 금액을 10년 후부터 받겠다고 할 만큼 우승이 간절한 오타니. 그의 팀 퍼스트 정신은 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