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오타니 쇼헤이가 내년 6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전 소속 구단인 LA 에인절스와 처음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타니의 이적 후 첫 경기 등 주요 일정을 공개했다. 2월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첫 맞대결이 이뤄지는 날이다.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3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개막전이 예정돼 있다. 4월 5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를 방문한다.
5월 3일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소속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는다. 6월 7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뉴욕 양키스와 방문 경기를 치르고 11일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21일 친정팀인 에인절스와 처음으로 만난다. 3일 다저스 소속으로 에인절스의 안방인 에인절스타디움을 찾는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특급 투타겸업 스타다.
올 시즌은 타자로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여전히 투타겸업의 자태를 뽐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생애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약 66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넘어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조건에 다저스행을 결정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에서 뛰길 희망해왔다. 다저스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고 오타니의 전 소속 구단인 에인절스와 같은 미국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구단으로 꼽혔다.
오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 여러분과 야구계 관계자 여러분,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오래 걸려 죄송하다. 저는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6년간 응원해주신 LA 에인젤스 관계자 여러분과 팬 여러분 그리고 이번 협상 과정에서 함께해주신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우여곡절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에인절스 팬 여러분,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은 제게 세상을 의미했다. 에인절스와 함께한 6년은 영원히 가슴에 새겨져 있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모든 다저스 팬 여러분,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선수생활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자 한다"면서 "글로 전할 수 없는 내용도 있어 추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더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