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구선수를 하면서 목표했던 것 중 하나가 골든글러브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향한 기대를 내비쳤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박건우는 KBO리그 통산 1167경기 타율 3할2푼6리(3996타수 1303안타) 110홈런 624타점 706득점 92도루 OPS .878을 기록한 베테랑 타자다.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박건우는 올해 130경기 타율 3할1푼9리(458타수 146안타) 12홈런 85타점 OPS .877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홍창기(LG)와 구자욱(삼성)의 수상이 확정적인 가운데 남은 한자리를 두고 박건우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경쟁하는 구도다. 에레디아는 올해 122경기 타율 3할2푼3리(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OPS .846을 기록했다.
“사실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한 박건우는 “30% 정도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정도만 기대를 하면 만약에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하더라도 상처가 덜할 것 같다. 오히려 더 기대를 했던 해가 있는데 그 해에 상을 받지 못하고 돌아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받지 못하더라도 좋은 자리니까 한 번 와보고 싶었다. 올해는 그 때보다 기대를 낮게 잡고 왔다”라며 아쉬웠던 기억을 돌아봤다.
박건우는 2017년 131경기 타율 3할6푼6리(483타수 177안타) 20홈런 78타점 91득점 20도루 OPS 1.006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 해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손아섭(당시 롯데), 최형우(KIA), 로저 버나디나(KIA)에게 돌아갔다.
“내가 야구선수를 하면서 목표했던 것 중 하나가 골든글러브다”라고 말한 박건우는 “만약 골든글러브를 정말로 받게 된다면 많이 행복할 것 같다. 부모님도 많이 기대하실 것 같고 만약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빨리 부모님 얼굴을 뵈러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상소감을 준비했는지 묻는 질문에 박건우는 “특별한 수상 소감은 없다.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런 생각이 안난다고 해서 솔직히 그냥 짧게 써놨다. 이렇게 준비했다가 또 집으로 그냥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