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36)가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2위에 올랐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91표 중 214표를 모아 득표율 73.5%를 기록했다.
올해 두산과 4+2년 152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한 양의지는 129경기 타율 3할5리(439타수 134안타) 17홈런 68타점 OPS .870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양의지가 합류한 두산은 지난해 리그 9위(60승 2무 82패)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올라오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양의지 복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양의지는 수상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골든글러브라는 큰 상을 9번이나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가 올해 팀을 옮기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꿋꿋이 따라와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돌아와서 잘 할 수 있게 도와준 팀원들과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남은 야구인생에서 모범이 되는 선배가 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승엽 감독님 환호성 한 번 들을 수 있도록 우승하기 위해 잘 준비하고 돌아오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포수로 7번(2014~2016년, 2018~2020년, 2022년), 지명타자로 한 번(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양의지는 올해 9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두산 이승엽 감독(10회)에 이어서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단독 2위에 올랐다. 현역선수 중에서는 최다수상이다. 포수로는 이날 시상을 맡은 서울고 김동수 감독(1990년, 1993~1995년, 1997년, 1999년, 2003년)을 넘어 8번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동시에 포수 최고령 수상 기록(만 36세 6개월 6일)도 갈아치운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동원(LG)은 63표를 받아 득표율 21.6%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박동원은 올해 130경기 타율 2할4푼9리(409타수 102안타) 20홈런 75타점 OPS .777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