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LG는 가장 많은 3명(오스틴, 오지환, 홍창기)의 골든글러버를 배출했다.
KBO는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페디(NC)가 수상했다. 페디는 정규 시즌 MVP와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KBO 수비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6관왕에 올랐다. 페디는 유효표 291표 중 267표(91.8%)를 받았다. 켈리(LG가 8표, 고영표가 6표, 임찬규가 3표이의리가 2표 그리고 김광현, 김원중, 벤자민, 쿠에바스, 페냐가 각각 1표씩 얻었다.
포수에서는 양의지(두산)가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수로는 8번째 수상, 역대 포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더불어 이승엽(10회)에 이어 역대 최다 골든글러브 단독 2위다. 양의지는 214표(73.5%)를 얻었다. 박동원 63표, 강민호 8표, 유강남 3표, 장성우 2표, 최재훈 1표를 받았다.
1루수에서는 오스틴(LG)가 통산 6회 수상자 박병호(KT)를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 선수로는 29년 만에 1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오스틴은 271표(93.1%)를 얻었다. 박병호 12표, 양석환 8표를 받았다.
2루수에서는 김혜성(키움)이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3번째 수상이다. 김혜성은 259표(득표율 89%)를 얻었다.
3루수는 홈런왕, 타점왕 2관왕을 차지한 노시환(한화)이 통산 8회 수상자 최정(SSG)을 제치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45표(84.2%)를 얻었다. 문보경이 22표로 2위, 최정이 16표로 3위, 허경민이 8표로 뒤를 이었다.
유격수에서는 오지환(LG)이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KIA 박찬호가 아쉽게 2위가 됐다. 오지환은 154표(52.9%)를 받았고, 박찬호는 120표(41.2%)를 받았다.
외야수 3자리는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박건우(NC)가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홍창기가 258표(88.7%), 구자욱이 185표(63.6%), 박건우가 139표(47.8%)를 얻었다. 에레디아는 101표(34.7%)로 4위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지명타자는 손아섭(NC)이 수상했다. 2017년 외야수 부문 수상에 이어 2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아섭은 255표(87.6%)를 얻었다. 최형우가 22표, 전준우가 8표, 김현수가 6표를 받았다.
■ 우승팀 LG, 22년 만에 3명 수상자 배출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12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 유격수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으며, 출루율과 득점 타이틀을 차지한 홍창기가 2년 만에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9년 전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4년에는 포수 김동수, 1루수 서용빈, 2루수 박종호, 3루수 한대화, 외야수 김재현 등 5명이 수상했다. 3명 수상은 2001년 투수 신윤호, 외야수 이병규, 지명타자 양준혁 등 3명이 수상한 이후 22년 만에 최다 수상이다.
■ 두산 양의지, 역대 포수 최다 수상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선수 중 최다 수상자는 8회 수상에 빛나는 SSG 최정과 두산 양의지다.
양의지는 지난해까지 포수로 7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 수상했다. 양의지는 올해 포수 부문에서 8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역대 포수 최다 공동 수상자 김동수(7회)를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양의지는 최근 10시즌 중 1차례를 제외(2017시즌)하고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2011시즌 3루수 부문에서 첫 수상을 시작으로 12시즌 동안 8차례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한대화와 함께 역대 3루수 공동 최다 수상에 빛난다. 최정은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한편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10차례 수상한 이승엽 두산 감독이다.
■ 최다 득표-득표율 누구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LG 오스틴은 총 유효표 291표 중 271표(93.1%)를 얻어 2023년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을 차지했다. 역대 기록은 경신하지 못했다.
역대 최다 득표는 200년 두산 이종욱이 기록한 350표다. 최다 득표율은 99.4%의 지지를 받은 2020년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갖고 있다. 당시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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