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오지환, 유격수 골든글러브 2연패 "내년에도 통합우승 하겠다"...박찬호, 34표 차 '아름다운 2위' [GG]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11 18: 11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수상했다. LG 선수로는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오지환은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상복이 계속됐다.
오지환은 KT 김상수, SSG 박성한, NC 김주원, KIA 박찬호, 롯데 노진혁, 삼성 이재현, 한화 이도윤과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박찬호였다.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유격수 부문을 수상한 LG 오지환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11 / rumi@osen.co.kr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LG 오지환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1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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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154표(52.9%)를 받았고, 박찬호는 120표(41.2%)를 받았다. 김상수가 5표, 김주원이 4표, 이재현이 3표, 노진혁과 박성한이 2표씩 받았다. 이도윤이 1표를 받았다. 
오지환은 수상 후 "2023년을 최고의 해를 만들어주신 염경엽 감독님 감사합니다. 많은 코치님들, 차명석 단장님, 우리 프런트, 김용일 코치님 등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2023년이 저한테 최고의 한 해 였다. 29년 만에 우승을 해봤고,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하겠다. 내년에도 LG가 통합 우승을 해서 왕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와이프, 세현이 세하 고맙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 팬, 10개 구단 팬분들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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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지환은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113안타)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396을 기록했다. 수비율 .970, 실책 14개다. 박찬호는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출루율 .356, 장타율 .378을 기록했다. 수비율 .973, 실책 14개. 
타율과 도루, 득점은 박찬호가 앞서고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등은 오지환이 우위다. WAR에서는 오지환이 3.63, 박찬호가 3.58이다. 
올해 처음 만들어진 ‘KBO 수비상’에서 오지환과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공동 수상했다.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기록했고,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 수비 점수 20.83점으로 총점 87.5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골든글러브 시상에서는 오지환이 박찬호를 제쳤다. 
오지환은 29년 만에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역대 최초로 단일 한국시리즈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투표 시점에 한국시리즈 우승 후광 효과를 얻었다.  
박찬호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2위 품격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웃으며 “오지환 선배와 몇 달 내내 계속 같이 언급이 됐다. 이제 나도 내가 생각하던 선수에 한 발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지금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라고 품위있게 말했다.
이어 "사실 한 번쯤은 시상식 구경을 와보고 싶었다. 받을 거 같다는 생각을 전혀 안 했다. 내가 끊임없이 언급된 선수로서 같이 자리를 빛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시상식장 풍경이 궁금했다. 나도 언젠가는 수상자로 와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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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골든글러브 2연패를 하면서 LG 선수로는 역대 6번째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김동수(포수)가 1993~1995년 3년 연속 수상을 했고, 한대화(3루수)가 1993~1994년 2년 연속 수상했다. 또 류지현(유격수)이 1998~1999년 2년 연속 수상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이병규가 2000~2001년과 2004~2005년 두 차례 외야수 부문에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용택이 2012년과 2013년 외야수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박용택 이후 10년 만에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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