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파나마 출신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가 한 달 만에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베탄코트를 받는 조건으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현금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날 FA 포수 오스틴 헤지스를 1년 400만 달러에 영입한 클리블랜드가 포지션 정리 차원에서 베탄코트를 보냈다. 지난달 7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클리블랜드에 온 베탄코트는 한 달여 만에 다시 팀을 옮겼다.
베탄코트는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04경기 타율 2할2푼5리(315타수 71안타) 11홈런 33타점 OPS .635를 기록했다. 올해 102경기 중 89경기를 선발로 나서며 주전급으로 뛰었지만 탬파베이는 시즌 후 베탄코트를 논텐더로 방출했다. 연봉중재자격 2년차가 되는 내년에 연봉이 230만 달러로 상승이 예상되자 스몰마켓 탬파베이가 포기했다.
그러자 클리블랜드가 웨이버 클레임으로 베탄코트를 데려갔다. 기존 주전 보 네일러와 함께 안방을 지킬 포수로 베탄코트를 데려왔지만 경험이 풍부한 수비형 포수 헤지스를 FA 영입하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결국 현금 트레이드로 베탄코트를 마이애미에 보냈다. 마이애미는 3년차 닉 포르테스 외에는 이렇다 할 포수가 없다. 포르테스도 108경기 타율 2할4리(294타수 60안타) 6홈런 26타점 OPS .562로 타격은 약하다. 베탄코트가 주전으로 충분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이다.
지난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베탄코트는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끝으로 한동안 빅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2019년에는 NC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으로 향하기도 했다.
창원NC파크의 개장 1호 홈런 주인공이 되며 외국인 선수로는 드물게 포수 마스크도 11경기나 쓴 베탄코트는 그러나 53경기 타율 2할4푼6리(203타수 50안타) 8홈런 29타점 OPS .712로 기대 이하 타격 성적을 내며 7월초 시즌 중 방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마이너리그 생활이 이어졌지만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5년 만에 빅리그 복귀했다. 시즌 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베탄코트는 100경기 타율 2할5푼2리(318타수 80안타) 11홈런 34타점 OPS .692로 활약했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는 연봉 135만 달러에 메이저리그 계약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