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7억 달러(약 924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LA 다저스의 다음 타깃은 메이저리그 FA 투수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다저스는 여전히 FA 시장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들은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품을 여유가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복수 언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에 오타니를 영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 본인도 자신의 SNS에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직접 전했다.
오타니는 이번 계약으로 북미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몸값의 사나이가 됐다. 종전 기록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 10년 4억500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12년 4억2650만 달러에 최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자타공인 최강팀 다저스는 올 시즌 100승 62패를 거두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6경기 차 앞선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애리조나에 3경기를 연이어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통산 7회 우승의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최근 우승이었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시즌이라 우승 갈망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풀타임 시즌 기준 1988년이 마지막 우승이다.
다저스는 풀타임 우승 열망을 해소하기 위해 오타니와 더불어 투수 FA 시장의 최대어로 불리는 야마모토까지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로 인해 내년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올해 선발진이 무너지며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다저스가 FA 시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아울러 야마모토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다저스 선발 마운드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72경기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한 정상급 우완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투수 5관왕을 차지했고, 일본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압도적 성적을 남겼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존 헤이먼 기자는 “오타니의 이번 다저스행이 야마모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야마모토 영입전은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 3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이다”라고 다저스의 추가 전력 보강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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