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22)가 소속팀 지바롯데 마린스에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다. 그런데 지바롯데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 "지바롯데의 사사키 로키 투수가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구단에 요청한 것이 알려졌다. 4년째인 올해 일본인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5km를 기록했고, 세계 제일에 빛난 WBC에도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며 "포스팅 시스템 신청 마감은 오는 15일로 지바롯데 구단은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하려면 12월 15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불과 5일 남은 일정으로 지바롯데가 사사키의 포스팅 요청을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는 예측이다.
사사키의 어린 나이도 걸림돌이다. 미국 매체 MBTR(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10일(한국시간) 사사키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며 "22세의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단 3시즌만 뛰었다. 일본 선수들이 경력 초기에 포스팅을 요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 MLB의 포스팅 규정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계약 이상의 계약을 맺으려면 선수가 최소 25세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6시즌을 뛰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국제 보너스 풀에서만 그러한 선수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 있고, 올해 국제 계약 기간(1월 15일)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들은 풀 자금의 대부분을 유망주들에게 약속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3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이러한 제한에 직면했다. 에인절스로부터 마이너 계약과 230만 달러의 계약 보너스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지난달 사사키 관련 소식을 전하며, "사사키와 지바롯데 사이의 계약에는 사사키가 언제든지 메이저리그로 떠날 수있는 '탈출 조항'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MBTR은 "오타니도 2017년 니혼햄과 그런 조항을 합의했지만, 오타니는 니혼햄에서 5시즌을 뛰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MBTR은 "스포니치 아넥스의 기사에서는 그러한 계약적 거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특이한 시점에서 사사키가 포스팅을 요청한 것으로 보아 포스팅 시스템에 즉시 뛰어들 수 있는 영향력이 있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일본에서 사사키의 투구를 면밀하게 스카우트했고, 다저스는 사사키가 빠르면 이번 오프 시즌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사키는 올 시즌 손가락 물집과 복사근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고,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를 기록했다. 91이닝만 던지고 탈삼진 135개를 기록해 리그 탈삼진 4위에 올랐다. 7월말 복사근 부상을 당하고, 9월 중순 복귀했는데 이후 3경기에서 모두 3이닝씩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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