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중 최악의 ‘먹튀’를 정리했다.
9일 언급된 선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베테랑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한때 워싱턴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선수지만, FA 계약 이후 최악의 ‘먹튀’로 전락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MLB 데뷔 후 12경기 만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부상이 종종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3년 차이던 지난 2012년 28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30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10승 이상 챙겼다.
2012년, 2016년, 2017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뽑혔고 2019년에는 개인 최다 18승(6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32를 기록했다. 그리고 워싱턴에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월드시리즈 최우수 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이런 성과를 내고 FA가 됐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게 2억4500만 달러(약 3234억 원)짜리 7년 계약 조건을 내밀었다. 그렇게 다시 워싱턴과 스트라스버그의 동행이 시작됐다. 하지만 FA 계약 후 성적은 참담했다.
2020년 겨우 2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5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에는 1경기 등판했고 패전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13.50. 올해에는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FA 계약 후 8경기 등판에 그쳤다.
결국 지난 8월 은퇴를 하기로 했지만, 1억500만 달러(약 1401억 원) 잔여 연봉 문제로 구단은 은퇴식마저 취소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연봉을 모두 달라고 했고, 이 때문에 구단과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장기계약으로 주력 선수의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활약을 하지 못하면 ‘불량채권’이 되어버리는 단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knightjisu@osen.co.kr